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티핑 포인트

알렉산드르 비테 본문

▣ 성장 전

알렉산드르 비테

이그드라실 2022. 12. 29. 19:53

“뭐든 생각하기 나름이니까. ”

 

 

외관 :

 

밝은 백금발, 핏줄이 다 보일 것 같은 투명한 피부, 붉은 루비처럼 빛나는 눈. 

머리부터 발끝까지 설탕으로 빚어 단맛이 날 것 같은 그는 눈의 나라에 사는 공주님처럼 생겼다. 키가 평균을 훌쩍 넘는 남자애지만 말이다.

운동을 오래 했는지 몸이 전체적으로 단단하고 보기 좋게 말라 어떤 옷을 입어도 잘 어울린다. 그래서일까 소매가 조금 짧거나, 품이 큰 옷들도 아무렇지 않게 입고 돌아다닌다. 그저 루즈하게 옷을 입었구나 정도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입고 다니는 옷들중에 제 사이즈에 맞는 것은 하나도 없다는 건 조금 이상하게 여겨지기도 한다. 대부분의 옷들이 고가의 브랜드니까 더더욱 말이다.

 

 

이름: 알렉산드르 비테 / Алекса́ндр Ви́тте / Aleksandr Witte

 

나이 : 19

 

성별 : 남 

 

키/몸무게 : 182 / 마른 편


성격

긍정적인 쓰레기 / 천의 얼굴 / 진실된 사기꾼 / 대가족의 일원

 

긍정적인 쓰레기

이 빌어먹을 비가 내리기 전엔  스스로를 나쁜 놈이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었다. 법과 제도라는 틀이 잡혀있는 세상에서 그는 오히려 늘 주변을 밝게 만드는 좋은 사람이었다. 하지만 윤리적인 질서가 무너지고 '생존을 위해서'라는 변명이 통하게 되면서부터 그는 좋은 사람이 아니게 되었다.

 

남의 것을 빼앗아 나와 내 가족의 배를 채운다는 발상을 아무렇지도 않게 할 수 있다는 것부터가 그 반증이었다. 그는 아주 나쁜 놈이다. 하지만 이 망가진 세상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가진 사람이기도 하다.

 

천의 얼굴

그는 사람을 대하는 게 굉장히 익숙해 보인다. 단순하게 사교 활동을 한다기보다는, 시선을 끄는 일 말이다. 필요한 것은 모두 이용한다. 외모도, 언변도 모두 필요한 것이니까 가꾸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마치 무대에 오른 연극배우처럼, 어떨 때는 과장되게, 어떨 때는 나긋하게, 어떨 때는 마치 큰 형처럼 수많은 사람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질 수 있게 필요한 행동과 말을 한다. 

 

좋은 사람인 양 행세를 하는 거냐 묻는다면 본인도 의식하지 못하니 그건 아니라고 말하고 싶다. 그래, 연기라고 하기보단 좀 더 호객행위에 가까울지 모르겠다.

 

진실된 사기꾼

누군가 질문을 했을 때 어떻게 할까? 세 가지의 선택지가 있다. 솔직하게 말하거나, 거짓말을 하거나, 침묵하거나. 아무도 믿지 않겠지만 그는 늘 첫 번째였다.

 

행동이나 말은 늘 가벼워서 믿음을 주지 못하지만 적어도 그 순간 머릿속에서 생각나는 진실을 입 밖으로 바로바로 말해주니 확실하게 솔직하게 이야기하는 타입이 맞다. 그는 거짓말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속이지 않느냐 묻는다면 또 그건 아니다. 다분히 의도적으로 사실을 띄엄띄엄 이야기해줘서 맥락이 바뀌게 되거나, 생각이 나지 않아 말이 달라질 때도 있다.

 

이렇게만 듣는다면 참 경박하고 어울리고 싶지 않은 사기꾼 같은데 의외로 그는 주변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며 잘 지내곤 한다. 아마 말과 행동이 가벼운 만큼 무게도, 뒤끝도 없어서일 것이다. 그의 말은 그냥 하하 웃고 넘어갈 정도니까 말이다.

 

대가족의 일원

가족이라는 사전적 정의는 일상의 생활을 공유하는 사람들의 집단이므로 그에겐 수많은 가족들이 있었다. 비록 그의 가족들은 다양한 목적과, 다양한 인종과, 다양한 성격으로 이루어져 있었으므로 책에서 말하는 가족애를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 유대감만큼은 기꺼웠다.

 

아주 어린 시절부터 타인과 살을 부대끼며 살아온 그는 공동체 생활에는 누구보다 익숙했고, 그래서인지 확신할 수 있다. 그는 이곳에 아주 잘 적응할 거고 방주의 아이들은 자신의 또 다른 가족이 될 것이다. 


 기타 :

 

장미의 서커스

끝없이 내리는 비를 막아주는 천막, 더위를 없앨 수는 없지만 잠시 잊어버리게 만드는 무대, 하늘을 나는 것 같은 자유를 주는 줄, 누군가는 소문으로 들어봤을지도 모르는 서커스단에 대한 이야기다.

 

서커스단에 대한 소문은 모르는 사람은 몰라도 아는 사람은 아는 정도로 퍼졌다. 비가 인간에게서 유희를 빼앗아 간 세상에서 홀연히 나타나 어느 날 밤 원래부터 존재하지 않았다는 듯 사라지는 그런 서커스단이라니 제법 인기를 끌 만했다. 물론 그들이 떠나기 전 일대에 있는 집들을 싹 털어먹기 전까지는…

 

서커스단은 도적 떼와 다름이 없었다. 서커스단이라는 좋은 얼굴로 다가와 떠날 때는 식량이며 귀중품을 훔쳐 달아났다. 

물론 그들도 저주받은 비가 내리기 전까지는 말 그대로 서커스만을 위해 모인 서커스단이었다. 하지만 서커스는 점점 사라져 가는 문화 중 하나였고,-특히 동물보호단체가 그렇게 극성이었다.- 

 

돈을 벌려면 투어를 돌아야 하는데 결국 모든 문제는 돈이었다. 금리는 점점 올라가고 은행에서 대출받은 비용의 이자를 내는 것도 불가능해질 때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그렇다. 세상은 망했고 그들이 돈을 빌린 은행도 망했다. 저주받은 비 덕에 빚더미에서 해방되었다. 그때부터 단원들은 조금씩 더 돈독해지고, 더 독해지고, 더 영악해지기 시작했다. 법과 질서가 사라진 세상에서 힘 있고 민첩하면서도 그걸 들키지 않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 수 있다는 건 엄청난 메리트가 되었다.

 

 

알렉산드르 비테

단원들은 알렉산드르 비테를 사샤라고 불렀다.

 

그는 서커스단의 줄 타는 아이였다. 태어나길 서커스단의 천막아래서 태어난 그에게 천막은 집이었고 단원들은 가족이었다. 이런 대가족들 사이에서 곡예를 배우며 큰 그는 줄타기, 곡마, 저글링, 컨토션, 연기 등등 못 하는 게 없었고 못 어울릴 사람이 없었다.

예쁘장한 외모는 도움이 되었고 성인이 되기도 전에 무대 중앙에 설 수 있게 되었다. 

 

서커스단이 파산할 거라는 이야기를 들었을 땐 절망했지만, 정말 하늘이 무너지고 솟아날 구멍이 생겨 서커스단은 문을 닫지 않을 수 있었다. 물론 떠나갈 사람은 떠났지만, 그에게 가족이란 언제든 떠나갈 수 있는 그저 같은 목표를 지닌 공동체였기 때문에-알렉산드르 비테는 자신이 정의하는 가족관이 잘못된 줄 모른다- 괜찮았다. 가족들이 함께할 수 있으니까!

 

서커스단을 떠나 방주로 온 이유는 그저 여느 날처럼 물건을 훔치러 들어간 집에 방주에 탈 수 있는 티켓이 있었고 -칼을 들고 협박해 위임장을 받아냈는지, 위임장 위조를 했는지, 그것도 아니라면 티켓의 주인을 어디 꽁꽁 묶어 처박아뒀는지 정확하게 기억이 나지는 않지만- 그걸 훔쳐냈기 때문이다. 서커스단의 다른 이들에게 이미 남아있는 가족-혈연으로 묶인-은 없었고, 그들에게 가장 어린 이는 알렉산드르 비테였기 때문에 다들 보내줬다. 새로운 가족을 찾아보라고.

 

 

티켓 입수 경로

티켓을 어떻게 얻었냐면, 당연히... '갈취' 했다.

남의 티켓을 빼앗아 놓고 그것에 대해 숨길 생각도, 자신이 훔친 다른 이의 행운에 대해 죄책감을 갖지도, 자신의 잘못을 부끄러워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개중 가장 나쁜 점은 훔친 물건이 너무 많아 이 티켓을 누구에게, 어떻게 훔쳤는지까지도 제대로 기억하지 못해 매번 말이 조금씩 바뀐다는 점이다. 

 

 

'▣ 성장 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에나 케이즈  (0) 2022.12.29
타마라 오스본  (0) 2022.12.29
안톤 하워드  (0) 2022.12.29
엘리야 네레우스 리르  (0) 2022.12.29
로론 헤르프리  (0) 2022.12.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