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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아 그레이 본문

▣ 성장 전

미아 그레이

이그드라실 2022. 12. 29. 19:50

“...야, 가진 거 있냐. 나 좀 빌려줘.”



외관 :

@kkumttass 님 지원


하늘빛이 도는 짧은 머리카락, 안광 없는 까만 눈.
작고 마른 체구. 노아 시작 이후 볕을 본 날이 없어서 알맞게 그을렸던 피부는 하얘졌다.
눌러쓴 벙거지 모자, 헐렁한 민소매와 짧은 트레이닝 반바지, 허름한 슬리퍼.
한 쪽 어깨에는 짐가방을 둘러메고 다니는데, 틈만 나면 바닥에 내려놓고 소파처럼 깔고 앉는다.


이름: 미아 그레이/ Mia Grey

나이 : 17세

성별 :

키/몸무게 : 159cm/ 마름


성격 :
[불신하는/ 두꺼운 낯짝의 누런싹/ 골목대장 깡패/ 애늙은이]

타칭 사내놈들보다 더 한 깡패같은 순 망나니 자식 되시겠다. 비록 텐션이 낮아 시끄럽다는 꼬리표는 달고 다닐 일이 없지만, 실제로도 까놓고 말하면 말과 행동이 과격해, 본인은 ‘맞는 말이지.’ 하고 귀를 후비고 ‘뭐.’ 같은 태도로 일관한다.

미아 그레이는 세상의 쓴맛을 너무 일찍 맛보았다. 그래서인지 애늙은이 같은 말버릇이 입에 아주 붙어버렸고, 틈만 나면 ‘다 먹고 살자고 하는 짓이지.’ 같은 말을 한다. 물론 그런 말을 삥 뜯기나 시비 거는 일에 사용해서 문제다. … 그렇다, 그는 뒷골목 깡패였다. (그의 표현을 빌리자면) 이런 거지 같은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마냥 호구 같으면 안된다고. 그리고 일단 살아야 제 팔자도 펼 수도 있는 거고, 그러는 거 아니겠어? 그렇기에 자본과 생존에 집요하기도 하다.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자존심도 버리고 어떤 일도 서슴지 않는 사람. 양심도 없냐! 죄책감도 못 느끼냐! 한다면… 아무래도 그런 편이다. 세상이 팍팍하고 내 몸 하나 건사하려면 어쩔 수 없지. 미래를 이끌어나갈 청소년이 벌써부터 이런 뻔뻔한 누런싹이면 큰일 났다. 하지만 멍청한 사람도 아니거니와 눈치도 제법 빠른 편이기에 몸을 사리는 것엔 능숙하다.

사람을 쉽게 믿지 않는다. 친한 것처럼 보일 정도가 되는 건 쉽지만 완전히 믿고서 자신의 무언가에 대해 알려주거나 건네주는 것은 미친 짓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험한 세상에서 믿을 건 나밖에 없어.

드센 면이 강해서 조용하고 작지만 존재감이 확실하다. 적어도 자신이 있던 곳에선 그랬는데 여기선 어떨지.



기타 :

-티켓? 운이 좋아서 당첨된 건데. 자세하게 알고 싶으면 돈 줘.
-글을 배운 적 없기에 문맹이다. 많이 들어본 말이나 단어는 알아볼 수 있긴 하다.
-좋아하는 건 먹을 것과 돈과 따뜻한 잠자리, 싫어하는 것은 더위. 더위를 많이 타기에 옷차림이 늘 가볍다.

[가족사]
-미아 그레이는 고아다. 미국 어딘가의 콩나물 시루같은 고아원에 버려져 그곳에서 자랐다.
이름도 없이 버려졌기에, 지금 이름은 고아원 선생님이 대충 지어준 것이다. 부르기 쉽고 튀지 않는 것으로. 그런데 워낙 애들이 많아서 이름보다는 ‘야’, ‘너’ 같은 호칭으로만 불렸다.
-생김새를 보면 대충 동양권 혼혈인 듯한데, 가족을 모르니 별달리 영양가 있는 정보도 아니다.

[지금까지의 이야기…]
고아원에서는 12살 경에 나오게 되었다. 사실 10살 정도만 되어도 밥값을 하고 제 몫을 하라며 쫓겨나다시피 하지만, 뻔뻔하게 엉덩이를 붙이고 앉아 2년이나 아늑한 곳에서 뻐기다 나온 것이다.

그 뒤로는 아르바이트를 해보려고 했지만 인상이 더럽고, 불손하다는 이유로 몇 달 가지도 못하고 잘리기만 하는 일이 허다했다. 조금 모은 돈으로 24시 패스트푸드점이나 카페에서 죽치는 일이 일상이었다.

인상이 더럽다보니 늦은 시간에 골목을 돌아다니다보면 시비가 자주 걸려왔는데, 이 당시의 미아 그레이는 누구든 주먹으로 평정하려는 버릇이 있었어서 1대 얻어터지면 5대로 갚아주려는 왈짜였다. 여기저기서 싸움질 좀 하고 다니니, 지독한 기집애라면서 시비 걸리는 일은 차츰 줄어들었다.

카페나 패스트푸드점에서도 너 때문에 손님이 안 온다며 쫓겨나기 일쑤가 되자, 아예 대놓고 소매치기를 배워 살았다. 양심은 있어본 적도 없지만, 본인 입으로는 재수없는 부자들 주머니만 털어 하느님께서도 이건 옳다고 하실 거라나 뭐라나. 실제로도 부자로 보이고, 만취한 사람을 대상으로 삥을 뜯고 소매치기, 도둑질을 일삼았다. 잠? 잠은 역에서 대충 신문지 덮고 잤다. 이 때는 다들 당연하게 도둑질을 일삼기에 자신도 그랬을 뿐이다. 그리고 부자들 주머니만 털었는데 자신 정도면 선량한 것이 아니냐고. 그래서 그것이 무엇이 잘못 됐는지 모른다. 앉아서 기도만 하면 하늘에서 비 대신 빵이 떨어지냐?

그리고 3년 전.
벨리알 바이러스 감염체를 처음 목격한 것은 광장의 분수대 근처 비둘기였다. 유독 몇 마리가 상태가 안 좋아보이길래, 아무거나 주워먹더니 드디어 미쳤나 싶었더니만 조간 신문에서 말하길, 그게 벨리알 바이러스에 감염된 거라나 뭐라나.
운이 좋았다. 허기지다고 해서 비둘기 고기를 먹지도 않았고, 다들 대피하러 간 덕에 텅 비어있는 주택이나 역사도 독차지해 실내에서 지낼 수도 있었기에 가혹한 날씨에도 죽지 않고 끈질기게 살아서 쉘터로 갈 수 있게 되다니. 행운의 여신이 제 편이 아니면 누구의 편이란 말인가? 이제 팔자 좀 펼 수 있겠다. 쉘… 셀터? 인지 뭔지, 거기서 평생 놀고 먹을 수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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