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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경호 본문

▣ 성장 전

서경호

이그드라실 2022. 12. 29. 19:52

“ 지구보다 네 뇌세포가 먼저 멸망했냐? ”

 

 

 

외관 :


첫인상을 표현하자면 '예민한 한국 고등학생 3학년'이란 단어로 설명이 가능하다.
눈이 나쁘지 않음에도 시력 보호용 안경을 계속 고집하는 것,
굳이 교복이 연상될만한 셔츠와 검은 바지의 조합으로 옷을 입는 것,
여전히 주머니에 작고 낡은 단어 암기장이 들어있는 것 등
세계가 생존에 주목해야 하는 시대가 왔음에도 여전히 이런 것들을 고집한다.
그러나 고집하는 것에 비해 여기저기 싸우다 다친 흔적들 덕에 얌전한 '학생' 이미지는 못 된다.


이름: 서경호/서경호/Kyungho Seo

 

나이 : 19

 

성별 : 

키/몸무게 : 178/보통


성격 :
[ 예민한, 원칙주의, 두 대 맞는, 인문학 ]

작은 일도 그냥 넘어가지 못하고 일일이 화를 내며 언제나 미간에 주름 펴는 일이 없는 상당히 피곤하고 예민한 성격이다.
국가가 무너진 사회에서도 규칙과 룰은 지성인이라면 지켜야 한다며 깐깐한 자신만의 잣대를 들이대니 하루도 조용할 날이 없다.
이렇게 고집은 대쪽 같고 발화점은 낮아 주변에 적만 잔뜩 만들었지 변변찮은 인간관계는 근 3년간 거의 가지지 못했다.

싸움도 못 하는 게 말하는 싸가지는 일타강사에게 교육이라도 받았는지 한 대 맞을 일을 기어코 두 대로 늘려 매를 버는 재능이 있으며
자신은 나름 동등하게 '싸웠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옆에 서보면 그냥 일방적으로 줘팸 당했다...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변하고 국가가 무너지고 있는 때일수록 인문학을 중요시하며 미래를 지키기 위해
그간 사회가 정해놨던 룰을 따라야 한다고 말하지만 솔직히 말해 허울 좋은 소리일 뿐이다.
정작 이렇게 말하는 당사자조차 사회가 건재했다면 내신이니 진학이니 이런저런 이유로 죽어도 참았을 싸움질을 하고 있다는 게 그 증거다.

세상 똑똑한 척은 다 하면서 미련한 건지 멍청한 건지 아니면 둘 다 인지 아직도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춰 바뀌지 못하고 과거를 고집한다.


기타 : 

 

[가족]
아버지는 법조인 어머니는 교사로 탄탄한 사교육을 부족함 없이 받을 수 있는 경제적 여유가 있는 집안에서 자란 외동.
부모님은 사이가 좋고 아들은 흔한 일탈 없이 좋은 성적을 받아
다른 부모님들 입에 자주 나오는 '친구네 아들'이 될 뻔했으나
아버지의 외도로 중학교 2학년 때 부모님이 이혼하고 어머니랑 살게 되었다.

[과거]
결론만 말하자면 상당히 운이 좋았던 케이스다.
영영 안 볼 줄 알았던 아버지는 노아가 시작되자 정신머리라도 차린 건지 가족에게 돌아왔고
그 뒤로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길 바랐는지 헌신적일 정도로 가족을 위했다.
어디서 들은 정보인지 국가기능이 멈추기 전에 모든 재산을 처분하고 한국을 탈출해 내륙국으로 이민을 갔고
발 빠른 행동 덕에 제법 많은 물자를 가지고 생활했으며 풍족하진 않았지만 그렇게 험한 꼴을 많이 당하지도 않았다.
품질은 현저하게 낮아졌지만 사람다운 생활은 이어 나갔으니까.
천운이든 예측이든  초반에 빠르게 행동한 이들과 그룹을 맺어 서로 물자를 교환하고 지켜주며 안전한 생활을 보냈다.
그러니 지금까지 인문학이니 뭐니 누군가가 듣기엔 상당히 골빈 소리도 할 수 있는 것이다.

[학업]
책상 앞을 떠나본 적 없는 범생이. 암기는 자신 있었고 나머지도 사교육의 힘을 빌려 해결.
내신도 챙길 겸 동아리 활동도 하며 적당한 친구들을 만들고 자기만 노력하면 순탄하게 대학을 나와 로스쿨에 갈 줄 알았다.
이렇게 세계가 무너지기 전까진.

그런데도 여전히 공부를 손에서 놓지 않는다.
사회가 제구실을 해 수능을 보고, 대학에 가고, 법이 제대로 돌아가기까지
똑똑한 사람이 아니더라도 향후 몇십 년간, 아니면 평생 가망 없는 소리라는 걸 알 텐데도 말이다.
이미 다 외우다 못해 이민을 와 술술 나오는 영어임에도 굳이 단어장을 훑어본다던가
다 푼 문제집을 다시 들여다보기 같은 쓸모없는 짓을 이어 나가는 중이다.

[티켓 입수 경로]
추첨은 아니다. 아버지에게 받았다.
어떻게 얻었는지도 예상만 할 뿐 정확하게는 알지 못한다.
아마 부모의 곁을 떠날 수 없거나 싫은 물자가 부족한 누군가에게서 교환해 왔으려니 추측할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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