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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캠벨 본문

▣ 성장 전

그레이스 캠벨

이그드라실 2022. 12. 29. 19:55

“어, 어쩌라구우, 들어줄 거 아니면 꺼, 꺼지던가…!”

 

 

외관 :

출처 :  https://picrew.me/image_maker/498787

 

곱슬기가 도는 붉은색 머리카락. 보다 밝은 붉은색 눈동자. 주근깨가 콕콕 박힌 얼굴은 발갛게 달아올라 언제나 눈물을 쏟아냈다. 그러나 인상은 웃기게도 유약하다기보다 신경질적이다. 현 상황에 맞지 않는 부드러운 실크 소재의 원피스는 왜소한 체구에 맞지 않아 손등을 뒤덮을 정도로 크다. 짧은 손톱은 물어뜯은 듯 엉망이다.


이름: 그레이스 캠벨 / Grace Campbell / Grace Campbell

 

나이 : 19세

 

성별 : 여성

 

키 / 몸무게 : 157cm / 마름


성격 :

 < 빌붙어 사는 게 잘못은 아니잖아요? | 울보 |머리를 뜯어버릴 줄 알아! |하지만 나도 좋아해줘. >

 

자연에서 약한 개체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영원히 강대하리라고 생각했던 현대 사회가 자연재해로 무너지면서 그 생태계가 고스란히 자신에게 넘어왔다. 이 폭풍 속에서 그레이스 캠벨은 어떻게 살아남아야 했나. 보잘 것 없는 그레이스 캠벨은?

 

 몸을 넙죽 엎드리고 강자의 심기를 건드리지 않게 눈치 보며 설설 기었다. 박쥐처럼 이곳저곳 붙으며 생을 연명했다. 기생충처럼 들러붙어 고혈을 빨고 안위가 위태롭다 싶으면 생필품을 챙겨 달아났다. 그렇게 살아남았으면 기뻐해야 하기라도 하건만, 자존심이 깨어지고 부서져 누더기가 되었다. 화가 차곡차곡 쌓여 응어리가 지면서 눈물길이 흘렀다. 그러면서도 한줌 남은 자존심을 내세워 자신과 비등하거나 약하게 보이면 곧장 성질을 부렸다. 그러다가도 혹여 자신에게 피해가 올까 움츠러들긴 했지만.

 

미묘한 애정결핍. 눈치를 보고, 성질을 부리고, 짜증을 내다가도 온몸으로 자신을 사랑해달라고 외쳤다. 애정을 주지 않을 거라면 차라리 미움 받길 바랐다. 무관심보다는 어떤 감정의 한 조각이라도 가지길 원했다.


기타 :

 

가족

미국인. 레이크우드에서 거주하고 있었다. 평범한 중산층의 외동. 다만 특이점이 하나 있다면 그레이스 캠벨의 부모님은 타인에게 베풀기를 멈추지 않는 이였다. 그게 어느 정도였냐면, 자식을 뒤로 할 정도였다! 시도 때도 없이 봉사를 나가고, 기부를 하고, 돈을 모아 자선 행사를 열고…. 그레이스 캠벨은 언제나 뒷전이었다. 자식임에도 불구하고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는 비참함을 아는가.

 

심지어 노아 현상이 발발하며 오갈 곳 없는 이들을 받아주면서 넓지 않는 집은 꽉 들어차게 되었다. 화를 참지 못했던 그레이스 캠벨은 결국 집을 뛰쳐나왔다. 이로서 그레이스 캠벨은 완벽한 타인이 되었다. 

 

그 이후?

집을 뛰쳐나왔으나 무엇 하나 할 줄 아는 게 없었던 그레이스 캠벨은 길거리를 전전했다. 더운 날씨와 쏟아지는 빗속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할 수 있었다. 청소년 무리에 빌붙어 살고, 잘 보이기 위해 물건을 훔치고, 때때로 얻어맞으며 쫓겨나기도 했다. 여기나, 저기나, 똑같은 지옥일 뿐이라 어딜 가도 마음 편히 붙일 수가 없었다. 그렇게 떠돌다 집으로 돌아갔다.

 

티켓 입수 경로

도착한 집은 텅 비어있었다. 사람이 살지 않은지 오래 된듯 먼지가 수북했다. 하릴없이 성한 곳 하나 없는 집안을 거닐며 풍경을 눈에 담다, 우편함 안에 삐죽 튀어나와 있는 편지를 발견했다. 그 안에는 그레이스 캠벨의 이름으로 된 티켓이 있었다. 죽었는지, 살았는지 모를 부모가 자신을 위해 남긴 선물이.

 

특이사항

자신을 향한 부모의 사랑을 느꼈으나 성격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구명줄인 티켓을 꽁꽁 숨겨놓고 여기저기 빌붙어 살았다. 그 탓에 기억력과 눈썰미가 좋다. 처음 가본 장소도 속속들이 기억하고 장소적 변화와 타 구역과의 차이, 더 나아가 식품의 신선도 따위까지 가려낼 수 있다. 이 특기는 수많은 위기 속에서 그레이스 캠벨을 구하기도 하고, 무리에게 잘 보이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했다.

 

부드러운 실크 소재의 원피스는 훔쳤다. 집에 있을 때 비싸다며 사주지 않아 입어본 적이 없어 덜컥 훔쳐 입어버렸다. 거추장스럽긴 하지만 상당히 만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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