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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이스 힐 본문

▣ 성장 후

체이스 힐

이그드라실 2023. 1. 7. 16:14

“……-쉿, 놀랐어?”

 


외관 :

 

(@eettaakk님 커미션)

그의 변화를 말하자면 외적으로도, 분위기상으로도 이전의 모습을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다. 아이 같던 모습은 스러져 이제 소년의 태도 남아있지 않았으며 순진하게 타인을 호감 어린 눈으로 바라보던 은빛에는 타인을 경계하는 냉정함이 깃든 채다. 다만 그 눈빛이 이전과 같이 무뎌질 때가 있었는데 바로 과거의 자신을 기억하는 상대와 함께하는 순간이다. 그러니 이그드라실의 최후 생존자들에겐 여전히 차분하게 애정이 어린 시선을 마주하는 일이 더욱 익숙할 것이다.

몸에 맞는 검은색 점프수트, 가벼운 군화 착용. 가죽 장갑과 보호대 등 탐사에 최적화된 복장을 갖췄다. 


이름 : 체이스 힐 / Chase Hill / Chase Hill 

나이 : 25

성별 :

  
키/몸무게 : 186cm / 평균


성격 :

[ 마모된 쾌활함 ] "꼴이 왜 그래? 머맨인 줄 알았어." 
장난스러움과 쾌활함. 여전히 그의 성품을 나타내는 본질임과 동시에 이전과의 차이를 확연히 느끼게 하는 단어다. 대화를 나눌 때 쾌활한 말투 속에 드물게 드러나는 서늘함은 어딘가 마모되었다는 감각이 선연하다. 정확히는 그의 단어 선택이나 문장에 문제가 있었다. 다정한 목소리며 말투로 섬뜩한 말을 종종 꺼내곤 했으니까. 이전의 그가 그러했듯이 악의는 일절 없어 진지하게 타박하기에는 애매하다.

[ 외부를 향한 불신과 남겨진 애정 ] "알잖아, 내가 믿는 건 너희들뿐이야."
이것이 어디에서 기인했는지는 지난 10년간의 삶을 돌아보면 너무나 자명했다. 사람을 좋아하며 타인을 경계할 줄 모르던 태도는 외부를 향해 언제나 기민하게 날이 서 있었으며, 유사시의 선택에는 어떠한 자비도 없었다. 반면 이전의 모습을 기억하는 이들에게만은 한없이 무르다. 오히려 대상이 한정되어버린 탓에 이전보다 더욱 사람에게 의존하는 듯한 면모도 존재한다. 그러나 이 극명한 차이 때문에 어느 순간 성격이 돌변하는 것처럼 보이곤 했다.

[ 갈망하는 사냥꾼 ] "목표에 방해되는 건 전부 처리할 테니까."
쉼 없이 쏟아지는 폭우 속에서도 비교적 평온했던 삶에 닥쳐온 일련의 사건들은 무엇도 간절히 바라본 적 없던 소년에게 변화를 가져다주기에 충분하다 못해 차고 넘쳤다. 욕심 없고 고집도 부릴 줄 모르던 모습은 이미 사라져 제게 남은 것을 더 이상 잃지 않으려 움켜쥐기에 바빴다. 십 수년간 이어진 재앙 속에서 각자의 갈급함을 채우려는 건 어쩌면 당연한 일이다. 다만 그를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이 남의 것을 빼앗고 짓밟는 일이라 생각하는 것. 또, 그를 위해서는 어떠한 수단을 이용해도 상관없다고 여긴 게 문제였다. 사냥하지 않으면 사냥당할 뿐이라고, 그렇게 믿었다.


기타 :

머리가 좋고 몸으로 익히는 일의 체득이 빠르다. 특히 기억력과 적응력 및 반사신경 면에서 두각을 보였다. 이에 대해선 처음부터 오해가 있었는데, 방주에 승선하여 이그드라실에 도착하고서도 한동안 이어진 그의 괴상한 행적 때문이다. 지능이 모자라거나 발달과정에 치명적인 결함이 있는 게 아니냐는 오해를 받았지만, 노아 현상이 시작되었을 직후부터 외부와 완벽하게 단절되어 집안에서 고립된 생활을 하는 바람에 언어구사력과 사회성이 15살보단 5살에 가까워져 있었을 뿐이다. 지금은 그 기간의 일이 흑역사로 남았다. 

주요 업무는 무장의 배분 및 관리. 특기는 대인 전투. 실종된 탐사대를 대체한 새로운 탐사대 소속으로 체술을 주로 익혔다. 처음부터 그랬던 것은 아니다. 이그드라실에 최초 외부 습격 사건이 있기 전까지는 실내 축사에서 가축 돌보는 일을 했으나 이후 무장의 필요성을 통감하게 되어 체력 단련을 시작했다. 거기서 의외의 재능을 발견해 완전히 전향하게 되었다. 키와 체격이 본격적으로 변하기 시작한 시기와 맞물린다.

알마 바이러스 감염과 내부 분란 이후 이그드라실을 이탈했다. 살아오는 동안 그를 가장 괴롭게 했던 건 외부로부터의 악의나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위협이 아닌 이그드라실 생존자들 사이의 갈등과 분쟁이었기 때문이다. 이탈 후 약 1년 정도를 외부에서 지내다가 이그드라실의 탐사대에 발견되어 돌아왔다. 그간의 일은 언급하기를 꺼리며, 한 번 가출한 애가 두 번은 못 하겠냐는 말엔 이젠 그럴 일 없다며 한껏 불쌍한 척(?)을 해보이고는 한다.

상대를 가릴 뿐이지 여전히 사람을 좋아하며 스킨십이나 애정표현이 잦다. 허락을 먼저 구했고, 조심스럽게 다가가는 점은 이전과 분명히 달랐다. 제 덩치를 깨달아 함부로 달려들지 않는 대형견 같았다고나 할까. 본인의 자각이 있는 지는 모르겠지만 묘하게 집착하는 구석도 있다. (*RP가 불쾌하시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할 예정입니다.)

기지에 남은 생존자들이 구사하는 언어(ex. 한국어, 러시아어, 중국어 등)는 기본적인 대화가 가능할 정도로 익혔다. 계획적인 건 전혀 아니었으나, 이탈 기간 동안의 생활에 제법 도움이 된 모양이다. 

기본적으로 다른 콜로니를 적대하고 또한 배척한다. 그들과의 교류보다는 무장제압을 통한 습격 및 약탈이 옳다고 생각하나 강력하게 주장하고 있진 않다. 다른 콜로니에 우호적인 이그드라실의 생존자들과 대치하길 원하지 않은 까닭이다.
 
군용 나이프와 비상 상황을 대비한 권총을 소지하고 있다. 권총은 총탄 등의 자원이 충분하다고 판단하지 않아 나이프를 선호한다. 총기는 이그드라실 최후 생존자 중 전투에 능하지 않은 이들이 소지 및 사용하기를 권장하는 쪽으로 의견을 내고 있다. 
 
더 이상 '우리'를 잃지 않는 것. 바라는 일 하나 없던 평온한 삶이 어그러진 후 그가 간절하게 소원한 유일한 일이다. 10년간 수없이 좌절하고, 또한 다시 한번 커다란 위기에 직면했지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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