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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림 칸 본문

▣ 성장 후

카림 칸

이그드라실 2023. 1. 9. 19:56

 “굶어죽지 말라는 법은 없지.” 

 알아서 던져와 봐라. 썩은 놈이나 신선한 놈이나 아무거나.

 

 

외관 :

 

 

 

*얌마…. 우리 가상 아빠 영화배우 맞나 보다*. 생각외로 작지 않은 키로 커서 만족스러워 보인다. 근육이 알차게 잡혀있지만 우락부락하기 보단 전체적으로 호리호리한 인상. 뒷머리는 세미 투블럭으로 짧게 알아서 이발했고, 왼쪽 귀가 살짝 찢어졌을 뿐 아니라 왼쪽 눈썹가에도 흉터가 생겼다. 그 외에 몸에 크고 작은 생채기와 흉터가 존재하는 듯. 대체로 때가 잘 타지 않는 검은 상의와 하의, 그리고 워커 차림. 강수량이 많이 줄어들었으나, 보호용으로 걸치는 비닐 우비나 자켓 사이를 오고가며 걸친다. 오른쪽 팔뚝에는 누군가가 새겨놓은 조악한 레터링 문신이 존재한다.

 

이발되지 않은 수염을 포함해 체모가 많아졌다.  


이름 : 카림 칸 / करीम खान **/** Kareem Khan

 

나이 : 27

 

성별 :

 

키/몸무게 : 181cm / 평균


성격 :

뻔뻔스러운 대담함 / 침잠 속에 가려진 본능 / 의외의 이성 / 집단 생존주의

 

    - 본성이 그리 많이 달라지진 않았다. 긴 세월 동안의 고난과 야생적인 환경은 이전 환경과 맞물렸고, 이제는 키와 체격이 어느 정도 자리 잡히며 성인다운 추진력이 생겼다. 한편 기지라는 안정적인 환경 속에서, 무리와 오랜시간 지내다보니 편안하게 나오는 성품들이 있었다. 그야 뻔뻔했다. 겁대가리도 없고, 사람에게는 제 멋대로 치대게 되는. 무엇이 되었던 우리는 같은 목표를 공유하고 있다. 생존해야하지 않는가?

 

    - 몇 년전의 그를 가리키던 수식어는 대체로 욕지기가 붙어 있었다. 호전성을 자극하는 환경 속 본능이 자유분방한 방식으로 다듬어지면서 제멋대로 행동했다 : 자기 개인적인 바운더리 내에서만큼은. 쉽게 쉽게 생각하는건지, 시원시원하게 생각하는건지 원. 예민함을 늘 품을 수 밖에 없던 지난 10년 동안 크고 작은 인간관계의 갈등이 있었다. 대체로 뒤끝은 없었다. *우린 사람이기도 하고, 하루하루 뭘 먹고 살아야할지 고민하는 짐승놈들이기도 해. 짜샤…..*

 

    - 누가 보면 3년 반전을 기점으로 상당히 차분해졌다고 말할 수 있을지 모른다. 간간히 조둥이를 나불거리는 것은 있지만 그 정도면 그냥 유머감각일지도. 전체적인 분위기가 가라앉긴 했어도, 아직 카림 칸이다.

 

    - 생각하지 않아도 될 때와, 앞 뒤를 생각하고 판단하는 기준이 늘어났다. 열받아도 빠르게 식히는 모습도 있고, 상황을 조금씩 관찰하기 시작하는 순간도 있으려나. 소수의 사람들이 모여 있으면 공격 받기도 쉽고, 금세 마모되기도 쉽다는 사실을 알아차렸다. 허튼 짓거리보단 당장 한 놈이라도 목숨 붙혀놓는게 중요하다고 느꼈는지, 자신이 맡은 역할 내에서 책임이 다해지지 않는 걸 용납하지 못하고 있었다.


기타 :

 

**이래뵈도** **조리사**

 

- 지난 10년간 지난한 일들 끝에 자신이 선택한 것이 하나 있었다 : 요리. 쓰레기 같은 음식이 눈 앞에 주어져도 뱃속으로 우겨 넣고, 바닥에 떨어진지 3초 지난 것도 싹싹 핥아먹는 습성 때문에 그 누구도 그가 그럭저럭 괜찮은 요리를 할 것이란 생각이 만무했다.

- 먹어봤자 음식물 찌꺼기나 먹어봤을텐데 대체 뭘 하겠다는 거야? 비아냥 거리던 목소리 몇몇이 눌리게 된데엔 언제까지나 현재의 식량은 과거 만큼이나 그리 녹록치도 풍요롭지도 않은데에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 괴상망측한 회색 그레이비 소스에 상한 감자보다는 더 먹을만 했다.

 

- 어라? 의외로 맛있나? 카페테리아 조리실에 몇번 들락날락 했을 때 뚝딱거리면서 만들던 음식 냄새는 …. 썩 괜찮았다. 의외로. 업무 분담이 이루어지던 순간에 조리실로 가겠다고 말했을 때 다들 순순히 받아들였던 건 음식을 갖고 장난질 치진 않겠다는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었을까. 그 이후로는 요리사가 되었다. *하… 다시는 칼을 잡지 않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는데. 어어, 사람 찔러본거 아니다.*

 

**그러나 권장되지 않던 실험정신!**

 

- 냉장 시스템, 가축, 자체 재배실까지 있는 이 환경은 오히려 바깥 세상에서 살았을 때보다 가장 풍요롭고, 호화로운 곳이었다. 꼭 일 문제 때문은 아니었나본지, 자주 조리실의 불 앞에서 연신 이것저것 실험하면서 시간을 보내던 일이 많았다. 누군가에겐 지금이 빼앗긴 미래일진 몰라도, 또 누군가에게는 지금이 주어진 미래가 아니었을까? *미슐랭이랬나? 유일한 레스토랑 쉐프에겐 별 5개 정도는 내 놔.*

 

- 2년전 본격적인 식량난이 들이닥치기 전부터도 시스템의 불안정함을 느꼈나본지 대체식량에 대한 고찰이 많았다. 들어온지 얼마 되지 않은 내부 시스템 오류나, 외부 습격으로 인한 약탈에 따른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크고 작은 순간에 음식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식용 소재에 대한 선정이 꽤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주는 대로 먹으라는 자세보단, 그래서 이거라도 안 먹으면 너희가 어쩔꺼냐는 식. *차라리 벌레 먹을거야? 아, 그것도 가루로 빻아서 밀가루랑 같이 섞어보는 것도 가능하지. 바이러스에 걸리는건 내 책임 아냐.*

 

    - 일례로 3년전 탕아처럼 돌아왔을 때, 많은 내부의 반대를 무릅쓰고 알마 바이러스에 걸린 닭을 그대로 튀겨 내어놓고 그 앞에서 먹어 치웠다. 일주일간 격리된 끝에 그 어떠한 증상도 없었음을 깔끔하게 증명했다.

 

    - 이후로 독자적으로 개발한 몇몇 레시피를 꾸준히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재배실에서 길러내던 페퍼, 허브, 염장 등을 통해 조금 더 소독에 가까운 조리 방식을 택하기 시작했다던가. 알마 바이러스에 걸린 가축에 대한 파훼 레시피는 아니었지만, 적어도 사전에 몇몇 일반 식재료를 장기보존 시키면서 2년전부터 닥쳐온 식량난에 일정 도움이 되었다.

 

- 때문에 길거리 시절 때부터 그래왔지만, 이제는 입에 집어넣어서 죽거나 감염되지 않으면 뭐던 상관없다 주의. 조금은 타협을 본게 있다면 맛 혹은 풍미 정도. 그것마저 없으면 삭막하지 않던가. 문명은 사라졌지만 요리라는 것 자체가 일종의 인간성을 지키는 행위였을지 모른다.

 

**사고쳤던 놈?**

 

- 길에서 자란 아이들은 더 원만한 가정에서 살던 아이들보다 좀 더 대담하게 사랑을 갈구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가족도 없고, 돌봐주던 사람도 없고, 덜 배우고 덜 자란 떠돌이로 살아왔다. 그러다 어른 외에도 제 나이 또래 아이들과 지내면서 정착하게 된 셈. 한창 때의 나이에 이성과 함께 살아남고, 부실해도 끼니를 거르지 않을 수 있었고, 물이 당장 끊어지진 않았고, 헐렁했던 옷이 조금씩 맞아 떨어지기 시작했고…

 

- 기지로 들어온지 2년차에서 3년차로 넘어갈 무렵, 갓 19살이 된 멕시코 출신 후아니타 델가도는 갓난 아이를 출산했다. 한 해 전 외부 습격의 상흔이 아직 가시지 않았고, 전염병이 유행하면서 흉흉한 분위기가 이루어질 무렵 기지 내에서 꽤나 화두되던 소식이었으리라. 그런데 애는 혼자서 나오는 법이 아니잖아….

 

    - 4개월 전, 배가 불러오던 후아니타를 진단하던 어른과 의료진들이 아이의 아빠를 알아냈다. 마르고, 훌쩍 큰 키에 더벅한 머리를 갖고 있던 아이가 어안이 벙벙해져 끌려 왔다. …… 애가 생기는 방법이 이런거였어? 그 말에 누군가가 카림 칸의 등짝을 아주 세게 후려쳤다.

 

    - 최소히나마 이루어지던 교육이 이루어졌다 하더라도, 삶의 고단함과 생존이 이런 문제까지 크게 커버해줄 순 없었던 모양이나. 후아니타는 건강한 여자아이를 출생했다. 주변 인물들의 설득, 비난, 시선 등 다양한 인간적인 갈등 상황이 당시에 존재했다. 그야, 아무말 하지 않고 멱살 잡혀있기만 한 카림을 두고 그가 과연 한 개인을 책임질 수 있으리란 생각을 하지 않았고, 당사자 자신도 적극적인 반응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 19살, 어린 나이면서도 또 한편으론 마냥 어릴 수 없던 나이에 아빠가 되었다. 진지한 모습보단 미숙함과 장난치는 모습이 더 많았다. 자기 아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장난감이라고 생각했었나? 글쎄… 사람들이 기억하기로는, 후아니타와는 몰라도 어린 여자아이는 매일 업고 다니거나, 무등을 태워주거나, 카페테리아에 앉혀놓고 어디선가 주워온 애기 식그릇에 이것저것 담아주던 모습이 있었다. *라일라! 이번에도 남기면 진짜 죽인다. 그러더니 스푼에 담긴 음식으로 비행기를 띄우기 시작한다던가…*

 

- 3년 반전, 알마 바이러스의 발발 이후 분위기가 흉흉해진 와중 의견 마찰로 인해 기지에서 함께 나갔던 몇몇 사람 중 하나였다. 당시 후아니타와 라일라와 함께 기지를 떠났고, 얼마 지나지 않아 탕아처럼 홀로 돌아왔다. 그 때부터 현재까지 후아니타와 라일라에 대해 이야기한 적은 없다.

 

- 사람들은 그 둘이 죽었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 입을 열지 않는 것도 그 기억 때문일거라고. 어찌 되었던, 돌아왔을 때의 몰골이 상당히 너덜너덜했으니까. 지금도 이름만 나오면 화제를 돌리고 있다.

 

**그래도 난 책임은 져.**

 

- 당시 논의가 심해지면서 대차게 싸우고 나갔던 탓에 한동안은 기지 내에서도 은연 중의 눈초리를 받고 탐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 신뢰가 회복된 것은 이후 가용 식량에 대한 진지한 연구와 관리 때문이었으려나. 한동안 탐사를 나갈 일이 많지 않았지만, 식재료는 전부 자신이 직접 골라보고, 먹어본 것들을 사용하고 있었다.

 

- 기미가 부쩍 늘어났다. 만든 음식은 전부 자신이 식사까지 끝낸 이후 내보내고 있다. 먹지 않은 것이 내보내졌다면 누가 먹기 전 접시를 엎거나 버리거나, 심지어 자기 입으로 다 털어넣거나… *미친놈일세 이거. 다른 집이면 몰라도 이게 우리집 식사 매너다.*

 

- 무엇을 먹을 수 있는지, 없는지. 어떻게 하면 식용으로 인해 바이러스에 걸리지 않을 수 있는지에 대한 질문을 찾고 있다.

 

    - 기름을 평소에 들고 다닌다. 치료약은 없어도, 튀긴 음식이라는 연관성 때문일까? 미신에 가깝게 종종 입에 털어놓고 있다. 그렇지 않더라도 기름은 위장을 보호하는데 꽤 좋은 식품이다. 느끼한 것만 참을 수 있다면…

 

    - 아, 술! …. 이 지긋지긋한 삶의 좋은 낛이지! 염장 외에 양조에 재미가 들렸다. 이따끔 탐사대에게 담근 술 몇 통을 거래용으로 내줬지만, 어느 순간 외부와의 접촉이 사라지다보니 내수용으로 돌아갔다. 이거라도 없으면 어떻게 버텨.

    - 돌팔이 강장제 같은 것도 만들지 모른다. 실제로 효력이 있는지는 미지수.

 

- 요리 전엔 늘 모든 식재료를 검수했다. 종종 탐사조를 따라 사냥이나 채집을 나서본데엔 어떤 식으로던 자신의 안목을 신뢰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 언제나 손을 씻는다. 과거엔 비위생이 생존 방법이었고, 현재는 취해야하는 생존 전략이 달랐다.

 

**호전성**

 

- 정착이라는 관념 때문에 설렁설렁했던 사회성이 조금씩 안정적으로 변했고, 한동안은 누가 시비를 걸어도 뚱한 표정으로 무시할 수 있었다. 그러나 2년차 기점으로 조금씩 전투심리가 되돌아왔고, 시간이 지날수록 크고 작은 마찰이 있었다. 종잡을 수 없는 놈. 이게 주된 평가였다.

 

- 그 정점에 다다랐던 것이 3년 반전. 딸 라일라가 감염될 뻔한 이후 몇몇 무리에게 시비를 틀었고, 그것이 격한 싸움으로 이어졌다. 어찌됐던 딸이 다칠 뻔했기 때문에 참작되는 면은 있었다. 그러나 잘못의 요인이 아닌 사람에게 괜한 화풀이를 했다는 것이 일반적인 평가였다.

 

- 작살, 혹은 샷건 등을 이용해 사냥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직접 나설 일이 많진 않지만 실력이 그리 나쁘진 않은 편.

 

- 쌈박질? 해도해도 질리지 않는 스포츠지. 힘과는 별개로 한번 문 놈은 잡고 잘 놔주지 않는다.

 

**편애하는**

 

- 아무에게나 시비를 틀고 변덕스럽게 군다고 생각할까? 가까운 지내던 사람이라면 그가 얼마나 일관되게 자기 사람을 끔찍히 여기는지 알텐데.

 

- 가볍고 난잡한 인간관계가 오고 갔어도, 정작 깊은 교류가 이루어진 사람은 소수였다. 실없어 보여도 쉽게 사람관계를 생각한 건 아니라는 듯.

 

 

 

**그 외**

 

- 더뜸 더뜸 글을 읽지만, 긴 글을 읽는데 어려워한다. 대체로 그림 혹은 기호 등 쉽게 보이는 것을 선호.

 

- 후아니타와 같이 붙어다니면서 스페인어를 조금 배우게 되었다. … 그런데 이런게 이제 쓸모가 있나?

 

- 애주가. 담배 제조 방법까진 알 수 없어서 흡연은 물자가 부족해질 것을 대비해 거리를 두었다. 다만 마셔도 쉽게 깬다고. 만약 엄청 취하면………. 먹여보면 알 수 있다.

 

- 요즘 비슷한 꿈을 자주 꾸는 편. 방주에 타기 이전 시점의 사건들로, 가끔씩 궁시렁 거리다 깨어난다.

 

- 혼자 돌아온 이후, 추위가 몰아치는 밤에 가끔씩 어딘가 알 수 없는 곳에서 몸이 시린 듯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있다. 추위에 대한 내성용으로 술을 조금씩 더 마시기 시작했다.

 

**연도별 내용**

 

- 2년차 - 라일라 칸 출생.

 

- 6년 반차 - 알마 바이러스 감염 최초 발발 이후, 라일라 칸과 후아니타 델가도와 함께 기지에서 이탈했던 인물 중 한명. 이후 홀로 복귀해 ‘알마 바이러스에 걸린 고기를 튀겨 먹으면 감염되지 않음’을 몸소 입증했던 인물 중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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