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7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티핑 포인트

안톤 하워드 본문

▣ 성장 후

안톤 하워드

이그드라실 2023. 1. 11. 22:39

“뭐… 다 지난 일이니까.”




외관 :


근육이 잘 안 붙는 체질인지 들인 노력에 비해 가느다랗다.
낡은 크로스백은 10년 전 그대로.
여전히 장갑을 끼고 다니고 머리가 조금 길었다.


이름 : 안톤 하워드 / Anton Howard

나이 : 29

성별 :

키/몸무게 : 183 / 보통
어깨를 펴고 다녀 키가 커진 것처럼 보인다.


성격 :

[ 침착한 / 조용한 / 고지식한 / 거리를 두는 ]

더 이상 낯을 가리거나 부끄러워 벌벌 떨지 않는다.
시선을 피하지도 않고 말을 더듬는 버릇도 고쳤다.
진중하고 침착한 대신 고지식하고 따분한 면이 늘었다.
잔소리도… 조금… 늘었나…
상대가 누구든 자상하게 대하고 고민도 곧잘 들어준다.

하지만 4년 전부터,
그러니까 알마 바이러스가 처음으로 이그드라실을 휩쓸고 지나갔던 그 때부터
친하게 지내던 사람과도 일정한 거리를 두기 시작했다.
더 이상 소중한 사람을 잃는 걸 견딜 수 없었기 때문이다.

[ 감정적인 / 외유내강 ]
그렇다고 감정이 메말라 버린 것은 아니다.
웃고 싶을 때는 웃고, 울고 싶을 때는 운다.
감정을 숨김 없이 표현했던게 기지에서의 10년을 버틸 수 있었던 이유일지도 모른다.
비극에 익숙해지는 순간 정신이 망가진다고 생각해 언제나 조금의 죄책감을 안고산다.
여러 일들을 겪으며 몸도 마음도 전보다 단단해졌다.
목숨을 소중하게 여기면서도 나서야 하는 순간에는 몸을 사리지않는다.
죽음이 두렵지 않다는데 진심인지 허세인지 알 수가 없다.


기타 :
탐사대 - 걷기도 힘들어함
요리 - 흥미없음
시스템 점검 - 손재주 없음
가축/식물 돌보기 - 체력 부족
의료 - 겁 많아서 상처 못 봄

[대체 무엇을 했나]
그렇다… 안톤은…
할 수 있는 일이 딱히 없는 잉여인력이었다.
시간이 남아돌던 그는 자연스레 비슷한 처지의 아이들과 어울리며 공부를 도와줬는데
한 명, 두 명 시간 때우기로 시작했던 일이 1년이 지나자 규모가 제법 커져 20여명 정도의 작은 반이 되었다.

수업료 없음. 입학 기준 없음.
원한다면 누구나 참여해 자유롭게 오고 갈 수 있었다.
그는 점차 자신감을 갖고 열정을 다해 아이들을 가르쳤다.
시간 낭비라는 몇 몇 불만어린 목소리에도 도서관에서, 식당에서, 심지어는 방에서까지 작은 교실을 포기하지 않고 이어나갔다.

초라한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사라져 당당히 어깨를 편 채 보드마카를 쥔 안톤은 새로 태어난 것처럼 딴 사람이 되어있었다…

교육을 마치지 못한 아이들을 모아
수학, 과학, 세계사, 문학… 별자리와 신화에 대해 가르쳤고
멸망해가는 세계 안에서 미래를 그리며 꿈을 꾸었다.

외부인의 침입으로 학생을 잃었을 때도,
남몰래 따르던 닥터가 사망한 뒤에도,
믿었던 학생들이 기지를 이탈했을 때도 수업은 쭉 이어졌다.
(전염병이 돌았을 때는 숙제를 내주고 쉬었다.)
하지만 안톤의 의지에도 불구하고 선생님 노릇은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기지에 머문 지 6년,
알마 바이러스가 이그드라실에 퍼져나가 자신의 손으로 제자를 죽이고 묻어야했던 안톤은
그 날 이후 방 안에 틀어박혀 내내 울기만 했다.
-
그리고 7년이 되던 해, 방 밖으로 나온 그는 냅다 근육을 키우기 시작했다…
무슨 심경의 변화였는지 한 손에는 항법책을 한 손에는 덤벨을 잡았다.
호신술과 체술을 연마하고 독초와 식용초를 구별하기 위해 식물학을 공부했다.
간단한 응급처치를 위한 의술도 배웠다.
1년의 노력끝에 그가 제일 먼저 선택한 일은 탐사대였다.
기지에 들어온지 8년이나 지난 후의 일이었다.

어떻게 보면 많이 늦은 출발.
아직 서투르고 부족한 점이 많다.

[어떻게 살아남았나]
안톤이 지금까지 살아남을 수 있었던건
그저 운이었거나 누군가의 도움 덕분이었을 것이다.
안톤은 수업으로 다져진 우호적인 인맥이 여럿 있었고
덕분에 목숨을 건진 적이 많았다.
언제나 그 감사함을 잊지않는다.

[소지품]
존 에반스의 서명이 적힌 템페스트 - 거의 가보
젊은 베르텔의 거미줄 - 우정의 증표
10년 전 닥터로부터 받은 사탕 1개 - 먹지않고 보관해두고 있다.
접이식 단검 - 외부 탐사 중 주웠다. A.H 자신의 이름과 똑같은 이니셜이 각인되어있다. 운명을 느꼈다나 뭐라나.

'▣ 성장 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윤나리  (8) 2023.01.11
록사나 소콜로프  (9) 2023.01.11
에릭 허블  (6) 2023.01.09
미아 그레이  (10) 2023.01.09
카림 칸  (8) 2023.01.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