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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사나 소콜로프 본문

▣ 성장 후

록사나 소콜로프

이그드라실 2023. 1. 11. 22:41

 

“ 봐. 나는 틀린 말을 하지 않아.”



외관 :

빳빳하고 깡말랐던 몸뚱아리에 근육이 붙었다. 날씨에 어울리지 않게 창백하고 하얀 피부는 여전하지만.

투명한 물을 연상케하던 청회색 머리칼을 검게 물들였다. 여름의 나뭇잎을 연상시키던 연둣빛 눈동자는 시간과 함께 성숙해져 숲을 닮은 녹빛이 되었다.

 

스포츠용으로 만들어진 검은색의 얇은 목티에 통 넓은 나시와 크롭 셔츠를 걸치고, 활동하기 편한 흑청색 카고 바지를 입었다. 겉에 두른 것은 케이프 형태에 모자가 딸려있는 판초. 양손에는 엄지와 검지만 온전하게 감싸는 반장갑을 꼈다.

 

검은색 부츠를 신었으며, 검집에 넣은 서바이벌 나이프를 벨트로 고정하여 각 허벅지에 하나씩 찼다. 새로운 안경을 구할 방법이 없었으므로 이제는 도수가 맞지 않는 안경을 여전히 끼고 다닌다. 들고 다니는 가방에는 낡은 악보집과 수술 도구, 여벌 옷을 포함한 간단한 짐이 들어있다.


이름: 록사나 소콜로프 / Роксана Соколов / Roxana Sokolov

 

나이 : 28세

 

성별 : 여성

 

키/몸무게 : 180cm / 62kg


성격 :

비관적인 현실 / 적의를 반기는? / 능청스러운 / 약간의 다정함

 

록스의 성격은 여전하다. 제멋대로지만 현재에 충실하고,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로 까칠하며, 때로는 유들유들한 태도로 자신에게 불리한 상황을 흘려보낸다.

 

다만 당신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달라진 것이 있다면 첫째, 이제는 타인의 적의에도 마냥 들이박지 않게 되었다. 인내하는 법을 용케도 배운 것이다.

 

그리고 둘째, 당신들을 자신의 사람으로 생각하여 약간, 아주 약간은 다정하게 대하기 시작했다. 자신의 사람으로 생각한다는 것이 친구 또는 가족으로 받아들인다는 뜻은 아니었으나. 먼저 상태를 살피고 배려해주는 수준이 되었으니 발전이라면 발전이겠다.


기타 :

 

0.

2월 10일생. 탄생화는 서향. 혈액형은 RH+ O형. 이름을 줄여서 부르는 별칭은 록스 Rox.

 

좋아하는 것은 딱히 없다. 싫지 않은 것과 싫어하는 것만이 존재할 뿐이다. 싫어하는 것 역시 무수히 많지만 개중에서 한 가지를 뽑으라고 한다면, <멍청한 모든 존재들>을 고르겠다.



1. 이그드라실에서의 생활.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이라고 판단되는 것은 닥치는대로 습득하고 또 맡아왔다. 농장 일을 도왔던 경험을 살려 축사의 소를 돌보고, 사격하는 법과 나이프 다루는 법을 배웠으며, 자신의 몸을 스스로 지킬 수 있게 되었을 즈음부터는 탐사대에서 손이 부족할 때마다 틈틈히 거들어 활동했다.

 

어디 그 뿐인가? 닥터가 사망하기 전까지는 직접 의술을 배웠고, 사망한 후에는 다른 의료진들 아래에서 의술을 익히거나 닥터와 의료진이 가지고 있는 서적들로 독학했다. 물론 기초부터 지식을 쌓아올리기는 했으나 당장 사용할 수 있는 효율적인 치료법을 위주로 교육받았기에 제대로 된 의사라기보다는 치료사에 가깝겠다.

 

이렇게 터득한 지식을 이용하여 연구실에서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를 보조하기도 했다. 벨리알 바이러스와 알마 바이러스에 대한 연구였는데, 어디까지나 연구를 보조하는 수준에 그쳤기 때문에 의료진과 연구원이 모두 사망한 이후에는 연구에서 손을 뗐다. 그나마 일찍 단념한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겠다. 당장 다음 해에 대규모의 정전 사태가 벌어지면서 연구실을 유지할 수 없게 되었으니까.

그 외에도 요리, 재배, 기계 정비 등 얕고 넓게 배운 지식들이 무척 많다. 지난 10년 간 단 하루라도 쉬었던 날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심각한 워커홀릭. 그나마 체력 단련도 매일매일 해왔던 덕분에 이만한 일들을 해왔음에도 육체적인 피로도는 심하지 않다고 한다.

 

그래서 그렇게까지 지식을 습득하고 일을 맡아온 까닭을 묻는다면, 록스는 당연하다는 듯이 "가치 증명"이라는 대답을 내놓는다. 망해버린 세상, 망해가는 쉘터 안에서도 자신이 버려지지 않을 이유를 증명하는 거라고. 그 누구도 록스에게 그러한 증명을 요구한 적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유독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기 위해서 애쓰는 모습을 보여왔다.

 

인간관계 또한 "대체로" 나쁘지 않았다. 성격이 성격인 만큼 척을 진 사람들도 적지 않았으나 20대 초중반 즈음부터는 지금과 같이 약간의 다정함이 묻어나오는 성격으로 굳혀졌으므로 다시 관계를 회복한 경우가 많았다. 물론 회복되지 못한 사람들도 있었다만, 그게 중요할까? 이제는 대부분 없는 사람들인 것을.

 

그리고 현재, 이그드라실 최후의 생존자가 된 지금. 록스는 여전히 차분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 침착하고, 이성적이고, 평소와 다를 바 없다. 그야 나는 내가 이대로 순순히 죽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으니까. 살아남는다면, 어디서든 길은 보이는 법이야.



2. 피아노를 잃은 피아니스트.

10년 전, 검은색 힙색에 담아왔던 악보집은 여전히 가지고 다닌다. 10년이라는 세월이 흐르는 동안 그렇게나 많은 것을 배우고 많은 일을 수행해왔음에도 피아노 치는 법 만큼은 단 한 번도 까먹은 적이 없었다. 생각에 잠길 때면 피아노를 연주하는 것처럼 손가락을 움직이는 버릇도 여전하다.

 

하지만 외부로부터 습격을 받고, 전염병이 지나가고, 내부 분란이 심화되는 와중에 한가하게 피아노를 찾겠다고 나설 수는 없었다. 스스로도 그 사실을 잘 알고 있었기에 피아노에 대한 미련을 애써 내려놓기 위해 노력하는 듯했으나… … .

 

생각에 잠길 때가 아니더라도 종종 피아노 건반을 누르듯이 손가락을 움직일 때가 있다. 그럴 때마다 묘하게 가라앉은 분위기를 보이고는 한다. 한참을 그러고나면 이따금씩 히스테릭하게 굴 때도 있으니 조심하는 편이 좋겠다.



3. 기타

흡연자. 담배를 자주 피우는 편은 아니지만 좀처럼 끊을 생각을 않고 있다. 마지막으로 외부인과 접촉했을 때 교환했던 마지막 한 갑을 아끼고 아껴서 지금은 고작 다섯 개비가 남아있는 상태.

 

머리는 이그드라실을 정리하던 도중에 우연히 발견한 염색약으로 염색한 것이다. 염색약의 유통기한은 이미 한참 전에 지났지만, 충동적으로 염색에 꽂힌 록스는 기어코 머리를 물들였다. 다행히도 내용물이 크게 변질되지 않았는지 두피는 무사하다. 한동안 염색약 냄새가 심하게 나기는 했지만.

 

욕설에 거리낌이 없다. 즐겨 사용한다는 뜻은 아니지만, 듣는 것도 내뱉는 것도 크게 꺼리지 않는다.

 

손으로 하는 것은 대부분 평균 이상으로 잘 하는 축에 속한다. 손재주가 상당하다.

 

여전히 신의 존재를 믿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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