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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레이스 캠벨 본문

▣ 성장 후

그레이스 캠벨

이그드라실 2023. 1. 11. 23:18

“헛소리.”

 

 

 

외관 :

출처 :  https://www.neka.cc/composer/11488

 

곱슬기가 도는 붉은색 머리카락. 보다 밝은 붉은색 눈동자. 주근깨가 콕콕 박힌 얼굴은 이제 발갛게 달아오르거나 눈물을 쏟아내지 않는다. 신경질적인 인상은 그대로다. 목을 뒤덮는 하얀 목티에 회색 스웨터를 껴입었다. 빛 바랜 청바지. 움직이기 좋은 운동화. 링 귀걸이. 하얗게 바랬을 왼쪽 눈을 가리고자 안대를 꼈다. 


이름 : 그레이스 캠벨 / Grace Campbell / Grace Campbell

 

나이 : 29

 

성별 : 여성

 

키 / 몸무게 : 157cm / 마름


성격 :

< 울음을 그친|단단한|팔은 안으로 굽는다. >

 

  자연에서 약한 개체는 도태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그레이스 캠벨은 몰락한 현대 사회 속에서도 겨우 목숨을 부지했다. 그러나 멀쩡하게 부지했다고는 할 수 없었다. 폭풍 속에서 멀쩡할 수 있으면 그건 사람이 아니라 슈퍼 히어로지!

 

살기 위해 단단해졌다. 쓰잘데기 없는 울음을 그쳤다. 마냥 겁 먹고 웅크려 있던 자기 자신에게서 벗어나 앞으로 나아가고자 했다. 처절한 생존 욕구였다. 삶이 이다지도 각박하니 자신도 그에 맞서 발버둥쳐야 하지 않겠는가. 풍랑 속 뗏목처럼 이리저리 휘둘리다가 가라앉고 싶지 않았다. 

 

그리고 그와 동시에, 그레이스 캠벨은 정을 쌓았다. 자그마치 십 년이다. 어떤 감정 한 조각이라도 가지고 싶어 발버둥을 치던 그레이스 캠벨에게는 십 년이 너무나도 큰 시간이라, 울타리 안으로 들어온 사람을 차마 내칠 수 없었다. 감히 시선을 돌릴 수가 없었다. 보잘 것 없는 선행 하나로 타인이 가지고 있는 불행이 그 순간만큼이라도 사라지게 만들 수 있다면, 그레이스 캠벨은 그렇게 했다. 부모님과 정확히 반대되는 양상을 보였다. 어쩌면 그게, 커다랗게 마음 속에 남아 이러는 걸지도 몰랐다.


기타 :

 

부모님에게서 온 연락은 없다. 

 

얕고 넓게 배운 지식. 뛰어난 눈썰미와 기억력으로 모종, 설비, 내부의 결함 등을 다른 사람보다 이르고 기민하게 알아챘다. 이그드라실 내부를 전체적으로 ‘가볍게’ 검수하는 일을 맡았다. 한 분야에 파고 들어가기는 성미에 맡지 않아 겉핥기 식으로 지식을 습득했다. 일이 없을 때는 종종 탐사대를 따라 나가 쓸만한 물건을 구해온다. 그야말로 잡학다식!

 

최초의 외부 습격 사건으로 왼쪽 시력을 잃은 이후, 수납이 가능한 칼을 들고 다니기 시작했다. 마냥 보호 받을 수만은 없다고 깨달았기 때문이다. 따지고 보면 길거리에서는 천운이 따른 셈이다. 체력 또한 이전보다 좋아졌으나 주위와 비교하면 여전히 약하다. 이러나 저러나 한 단계 성장한 셈. 그러나 의논하거나 필요한 일이 있으면 손이 남는 따까리를 부르곤 했다. 

 

칼을 겨누고 죽이길 망설이지 않는다. 비도덕적인 일 역시. 삶에 대한 열망은 이러한 형태로 드러났다. 죄책감을 가지기에 세상은 각박했기 때문에. 

 

말 더듬는 게 나아졌다. 동시에 거칠었던 입이 더욱 거칠어졌다. 성인이 된 후에 담배를 피우기 시작했다. 스트레스로 손을 댄 게 끊지 못하고 계속 이어져 마침내 완연한 골초가 되었다…. 바깥을 나가는 탐사대에게 손이 남으면 담배를 구해와달라고 간간이 부탁한다.

호는 없으나 불호는 많다. 사람 간의 관계를 제외하고 호에 논하자면 담배도 특별히 좋아하는 브랜드가 없으며, 책 역시 지식에 관한 것 이외에는 읽지 않는다. 살기 위해 먹고, 자고, 입는다. 팍팍한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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